[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러닝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간편하게 먹기 좋은 바나나가 최근 러닝 푸드로 떠올랐다. 바나나는 비타민 C, B6 등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도 풍부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과일 생산·유통 전문 기업 돌코리아가 바나나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 별로 유익한 바나나 색깔을 추천한다고 22일 전했다.

돌코리아가 바나나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 별로 유익한 바나나 색깔을 추천한다.(사진=돌코리아)

바나나는 운동 전 먹으면 컨디션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꼽힌다.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인 탄수화물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들이 휴식 시간에 바나나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나나는 숙성 정도에 따라 맛과 색깔, 그리고 영양 성분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면 러닝 푸드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돌코리아는 평소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갈색 반점이 있는 잘 익은 바나나를 추천했다. 바나나는 숙성이 되면서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면역 세포인 백혈구의 힘을 강화해 준다.

잘 익은 바나나는 면역 자극 물질인 렌티난이 함유됐다. 실제로 일본 데이쿄대 연구팀은 2009년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가 백혈구 힘을 강화하는 데 녹색 바나나보다 여덟 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잘 익은 바나나는 TNF(종양 괴사 인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손상된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감기와 같은 감염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일부 연구에서는 TNF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에게 노란색 바나나를 추천했다. 바나나는 익을수록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저항성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달콤해진다. 저항성 성분이 줄어든 노란 바나나는 덜 익은 초록 바나나보다 소화가 용이하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비타민 C 함량이 높은 노란 바나나를 제안했다. 스트레스는 활성 산소가 생성시켜 세포를 손상시키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 C는 이는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해 이러한 활성 산소를 제거해준다. 또한 바나나는 노랗게 익으면 비타민 B군과 비타민 A·C, 철·마그네슘·망간·칼륨 등 유용한 미네랄이 풍부해지는 특성이 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의 경우 초록빛의 덜 익은 바나나를 추천한다. 덜 익은 바나나는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 억제와 신진대사 촉진에 좋은 저항성 전분이 많다. 노란색 바나나는 혈당 지수가 58인데 비해, 녹색 바나나는 30 정도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저항성 전분은 위장 건강에도 좋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암연구협회’에 실린 논문을 통해 덜 익은 바나나의 저항성 전분이 유전성 대장암 중 하나인 린치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녹색 바나나에 풍부한 저항성 전분과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 펙틴의 효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