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보관창고 화재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한 책임자 처벌 촉구와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 수천 톤 폐기물 방치, 시민 안전 외면한 심각한 환경 참사”라고 지적했다. 19일 이번 화재와 관련해 총체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양국 상임의장 (사진=최창윤 기자)

[한국정경신문(광양)=최창윤 기자] 지난 16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보관창고 화재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한 책임자 처벌 촉구와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 수천 톤 폐기물 방치, 시민 안전 외면한 심각한 환경 참사”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화재는 단일 기업이나 창고 관리자의 책임에만 그칠 사안이 아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항만 배후단지의 보관 및 환경관리 주체로서 수년간 폐기물이 방치되도록 묵인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상위기관 차원의 감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발생에 따른 모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광양항 동·서측 배후단지 물류창고의 폐기물 보관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소방 의존형 대응체계에서 벗어나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 화재·환경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간 적치된 폐기물 처리 및 관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양시는 지난 13일 오전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내 A업체 물류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7일만인 19일 초기진화가 완료됐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완전진화까지는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보관창고 화재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한 책임자 처벌 촉구와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 수천 톤 폐기물 방치, 시민 안전 외면한 심각한 환경 참사”라고 지적했다. 19일 이번 화재와 관련해 총체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양국 상임의장 (사진=최창윤 기자)

19일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양국 상임의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3일 화재발생후 7일만에 초기진화 완료에 대해

7일만에 초기진화는 광양시의 노력이 컷다. 다량의 토사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은데 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광양시 덕분이다. 또 광양소방서에서 분진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가사다리차로 물을 뿌린 것도 칭찬하고 싶다.

▲성명발표와 아쉬운 점은

지난 16일 연합에서 성명발표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가 찾아와 1시간 가량 대화를 하고 돌아갔다. 광양시에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TF가 구성됐다. 화재현장에는 소방관계자가 밤낮으로 진화에 애쓰고 있는데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상주하는 관계자는 볼수가 없어 아쉬웠다.

▲초기진화 완료 담화문 발표때 소방관계자만 참석한 것은

지난 19일 광양시에서 초기진화 완료와 관련 담화문 발표때 저는 개인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지만 소방만 참석하고 유관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광양경제청에서도 관계자가 참석해 추가 질문도 받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야 했다.

▲광양항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연합의 입장과 대처는

먼저 소방,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연합은 300인 이상의 공익감사 청구는 일단 검토만 하고 진행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화학사고와 관련 개선할 점은

총체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수국가산단내에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있다. 광양만권을 커버하기에 부족하고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광양국가산단도 있고 율촌산단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등 화학관련 업체가 많이 입주해 있어 이곳에도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설립돼야 한다.

▲향후 보완해야할 사항이나 강조할 내용은

섬진강유역환경청이 조속히 설립 추진돼야 한다. 영산강보다 규모가 크고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 주변으로 전남과 전북, 경남 지역 15시군에 걸쳐 넓게 분포해 있다.

전북에서 시작한 섬진강은 보성강 지류와 만나 전남 광양·경남 하동을 거쳐 다도해까지 이어진다. 섬진강의 길이는 212㎞다. 유역 면적은 4948㎢로 영산강(길이136.66㎞·면적3467㎢)규모 보다 크다. 섬진강은 현재 영산유역환경청에서 전북 남원에 사무실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지난 16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보관창고 화재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한 책임자 처벌 촉구와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 수천 톤 폐기물 방치, 시민 안전 외면한 심각한 환경 참사”라고 지적했다. 왼쪽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 현장, 오른쪽 19일 초기진화 완료 모습 (사진=최창윤 기자)

한편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전남 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와 사회적 이슈 대응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로 광양국가산단 대기환경오염에 따른 문제의식이 대두되면서 지역 시민사회운동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1997년 1월 임시 사무국 입주식을 시작으로 그해 6월에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등의 지도로 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28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1999년 제5회 광주전남 환경대상 수상, 지리산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구성과 2016년 세계물의 날 기념 환경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현안이슈 회의와 함께 언론보도 기고를 통해 환경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후원과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운영되는 광양환경운동연합의 비전은 오만과 독선적인 운동을 지양하고 과거를 거울 삼아 스스로에게 떳떳한 활동과 조직력을 갖추고 운동의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의 머뭇거리지 않는 결단력으로 시민을 위한 환경운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2월 발행된 광양환경운동연합 '20년의 기록'과 "'지구의 벗' 광양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어 주세요" 입구에 안내 현수막 (사진=최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