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키움증권이 넥센타이어에 대해 국내 공급 확대와 관세 충격 완화에 기반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가는 7500원을 유지했다.

20일 신윤철 키음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2023년 준공된 넥센타이어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말 기준 100% 달성을 목표로 증가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품목 관세 여파로 경쟁사가 수출 물량을 일부 우회한 결과 유럽의 교체용타이어(RE)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의 유럽 2공장은 신차용타이어(OE) 중심으로 증산 중이라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는 12월로 순연됐던 유럽연합의 산림전용방지법(EUDR) 적용 천연고무 규제 발효 리스크도 2공장 완전 가동 체제가 흡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공급 공백으로 인해 2분기부터 현대차·기아향 OE 물량을 확대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부터 넥센타이어의 국내 RE 공급 역시 동반 확대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특히 창녕공장에 대해서는 국내 RE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부품 품목관세율 25% 가정 시 넥센타이어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충격은 최대 500억원까지 예상됐다”며 “다만 무역협상 결과로 다음 달 중순부터 15%가 적용될 경우 최대 3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에 품목관세율 인하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크다”며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미국 RE 판가 인상 효과도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