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전격 공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 위해 ‘최경량’과 ‘울트라급’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 언팩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폴더븐폰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혁신적인 설계로 소비자의 인식을 극복한다.

갤럭시 Z 폴드7은 무게 215g, 펼쳤을 때 두께 4.2mm로, 최근 출시된 중국 아너 ‘매직 V5’(217g, 4.1mm)보다 2g 더 가볍다. 두께에서는 0.1mm 뒤지지만 무게 경쟁에서 앞서며 ‘최경량 폴더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폴드7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8인치 대화면 등 플래그십 S 시리즈 울트라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폴더블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능과 새로운 One UI 8(안드로이드 16 기반)도 탑재된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울트라’급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갤럭시 Z 플립7은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한다. 기존에는 발열과 효율 문제로 퀄컴 칩셋을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엑시노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립7은 6.8~6.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188g의 무게, 4,300mAh 배터리 등으로 예측된다.

삼성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9.2%에서 2024년 32.9%로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이 얇고 가벼운 신제품으로 맹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은 ‘원조’의 자존심을 걸고 외형과 성능 모두에서 반등을 노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훨씬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이 시장 회복의 열쇠”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