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유통가 상장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의 기업공개를 이끌 주관사단이 정해졌다. 10조원 밸류책정 등 복잡한 셈법 때문에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4곳을 상장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로 인수·청약 업무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4곳을 상장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사진=무신사)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대형 증권사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은 한국 IPO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이 높았던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무신사는 8월 입찰제안요청서를 복수의 증권사에 발송해 본격적인 IPO 준비에 나섰다. 당시 국내 증권사 6곳, 외국계 5곳이 참여하면서 상장 대어임을 입증했다.
주관사 선정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9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한 이후 2개월 이상 최종 주관사단 확정을 검토해왔다.
이번 주관사단 선정으로 무신사 IPO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주관사단 선정이 길어진 만큼 상장 계획 논의는 빠르게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정당화하고 공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증권사는 상장 심사, 국내 기업실사, 증권신고서 작성 등을, 해외 증권사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