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 비중은 14.53%, 우선주 합산 시에는 16.17%로 집계됐다. 이는 보통주 기준으로는 2016년 3월 이후, 우선주 합계 기준으로는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그간 20%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작년 10월 18.63%로 20% 선 아래로 내려온 후 지난달 16%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 부문의 지속적인 적자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D램의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9%로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HBM 출하 증가가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가 13.86%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6.41% 상승에 그쳐 비중 축소가 가속화됐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부터 HBM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2분기 저점을 다지고 3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면서 “HBM3e 12단의 주요 고객사 공급 기대감이 상존하며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따른 하반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