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6억원 한도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권 대출 신청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6월 29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출 등 상담 안내 게시물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규제 발표 후 첫 주(6월 30일~7월 3일) 서울 지역 일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으로, 직전 주 7400억원 대비 52.7% 감소했다. 규제 발표 당일인 6월 27일에는 하루 신청액이 1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대출 신청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주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절반으로 줄인 영향으로 은행들이 소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신청액 감소에 추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존 계약 물량으로 인해 7월 대출 증가세가 즉시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 조이기로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 법인 대출이 투기 경로에 쓰이는지 더 정밀하게 볼 것”이라며 “대출 재원이 더 생산적 분야에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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