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자체 도입·조련한 국산 승용마 첫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승용마 3두를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출된 승용마 ‘한화루카랜드’ (사진=한국마사회)
수출된 승용마들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들이다. ‘한화루카랜드’는 2024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100cm) 우승, 2023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 장애물(120cm) 우승을 차지했다.
‘케이스타’는 2023 AEF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100cm) 준우승, 2023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 장애물(110cm)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부터 국산 승용마 해외 수출을 본격 추진해왔다. 국제 승마대회 참가국 선수단을 대상으로 우수 국산 승용마를 직접 소개하고 기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2024년 5월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구매 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2월 28일 정식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수출은 체계적인 승용마 개량과 유통망 구축의 결실이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우수 씨수말과 씨암말 도입, 전문 농가와 조련센터 지정, 기술 전파 등으로 국산 승용마의 품질을 높여왔다. 생산된 승용마는 품평회와 대회를 통해 효율적으로 유통됐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수출은 한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라며 “지속가능한 말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략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