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업계가 당기순이익으로 4조96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4조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업계는 10.9% 하락한 1조6956억원으로 확인됐다.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줄어든 결과로 평가된다.

손해보험업계의 당기순익은 2조4011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9.0% 줄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가 전체 순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투사손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으로 4182억원 증가했다.

생·손보 합산 수입보험료는 6.9% 상승한 62조7311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와 손보업계 각각 31조1121억원, 31조6190억원을 달성했으나 저축성, 자동차·퇴직연금 상품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와 11.94%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 총부채는 1168조1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자기자본은 6.9% 줄어든 13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 비용과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