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달, 화장품·여행·레저업 등 시총 12조 감소..마스크 등 테마주 폭등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23 10:04 의견 0
일선 은행 주식시황판(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자료=SBSCN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지난 달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한 달간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병국인 중국은 물론 최근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늘면서 특히 화장품, 호텔·레저, 항공운수 등 업종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 업종 시가총액은 12조7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주·백신주 등 이른바 '코로나19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사태도 장기화되면서 투자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번 달 20일 현재 주가(종가 기준)가 6만8500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9만1200원) 대비 24.89% 급락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7조1161억원에서 5조6484억원으로 1조467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도 시총이 2조4260억원이 줄었다. LG생활건강 역시 2343억원 감소했다.

화장품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총 48개 종목의 개인생활용품 업종은 시가총액이 5조565억원이나 급감했다.

호텔 및 레저 업종도 이 기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시총이 각각 6204억원과 1728억원씩 줄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시총이 732억원과 435억씩 감소했다. 이들을 비롯해 비롯한 호텔·레저 총 21개 종목은 한 달새 시총 1조8464억원이 줄었다.

여행 인구가 줄어들면서 항공사 주가도 급락했다. 항공운수업 10개 종목 시총은 2601억원이 줄었다.

이밖에 백화점, 도소매, 섬유·의복, 무역 등 업종도 시총이 급감했다. 이들 7개 업종의 시총 감소액만 무려 12조7758억원이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상장사들이 받는 충격 강도와 기간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최소 1개 분기 이상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다.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이른바 '코로나19 테마주'다.

지난 한 달 사이 마스크 생산업체인 모나리자의 시총은 1620억원에서 2926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다른 마스크 생산 업체 오공은 시총이 1275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57.59%나 증가했다. 

하지만 테마주에 대한 섣부른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체재가 급부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의 방문이나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대체재가 부상할 것"이라며 "인터넷서비스나 게임,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양식 변화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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