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 위한 '햇살론 유스' 1년여만에 내일 재출시..금리 연 3∼4%대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22 18:08 의견 1
재원 고갈로 한동안 끊겼던 청년·대학생 대상 '햇살론 유스'가 23일 1년여 만에 연 3∼4%대 금리로 23일 재출시된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재원 고갈로 한동안 끊겼던 청년·대학생 대상 햇살론이 연 3∼4%대 금리로 23일 재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youth·청년) 출시 계획을 밝혔다.

햇살론 유스는 지난 2012년 시작된 정책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재원이 부족해지면서 지난해 1월 상품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상품 재정비 기간을 거쳐 1년 만에 다시 출시된다.

햇살론 유스는 만 34세 이하에 연소득 3500만원 이하면서 구직을 준비 중인 미취업 청년이나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사회 초년생이면 이용할 수 있다. 정규 소득이 없더라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최소한의 상환능력이 있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한도는 반기당 300만원씩 최대 1200만원이다. 용도증빙이 필요 없는 일반 생활자금은 반기당 최대 300만원, 학비나 의료비, 주거비 등 용도를 증빙하면 연간 최대 600만원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금리는 3.6~4.5%로 시중은행 대출 상품보다 낮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배려대상자의 경우 3.6%, 사회초년생은 4.5%다. 취업 전까지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8년의 거치기간을 주고 상환기간은 최대 7년을 부여하기로 했다.

햇살론 유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앱을 설치해 기초 자격요건이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보증심사를 진행한 뒤  신한·기업·전북은행 등 협약은행 모바일 앱에서 대출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포용금융은 금융이 본연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포용금융은 시혜적인 사회공헌 확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이 채무조정 지원, 금융접근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나갈 경우 연체?취약차주로만 비춰졌던 분들도 ‘고객이었고, 고객이 될 수 있는 분’들로서 재기와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도 결국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이익에 부합하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또한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통해 금융권의 개인연체채권 관리절차와 방법을 체계적으로 규율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포용금융 사업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과 캠코, 신용회복위원회는 '주담대 연체서민 채무조정 지원강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민 주담대 연체차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은 위원장은 "이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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