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메타크리틱 점수 (자료=메타크리틱 캡처)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오는 28일 출격을 앞둔 국산 게임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조이’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특히 매니아층이 확고한 장르 특성상 경쟁보다는 각자의 영역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산 게임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글로벌 비평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카잔’은 평론가 평점 80점을 받았다. 이는 ‘P의 거짓’과 ‘스텔라 블레이드’ 등 앞서 출시된 국산 게임과 유사한 수준이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83점 ▲플레이스테이션5 80점 ▲엑스박스 시리즈X 79점 등이다. 비록 서사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래픽과 전투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인조이’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스팀DB에 따르면 이 게임은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시뮬레이션 장르에 대한 대기수요와 더불어 4만4800원(39.99달러)로 설정된 가격 정책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션 RPG와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의 차이로 인해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타이틀 모두 흥행에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 시상식에서 경쟁할 가능성은 있다.
이들 모두 해외 게임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상업적 성과 역시 기대할 만하지만 현실적으로 F2P(부분유료화) 게임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카잔’은 ‘DNF 유니버스’의 확장이라는 미션을 안고 있다. ‘인조이’ 역시 장르라는 장벽을 넘어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를 크래프톤의 차기 IP로 정착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글로벌 유저풀을 확보함으로써 IP(지식재산권)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업계에서는 두 타이틀의 흥행을 통해 국산 게임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MMORPG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 대한 개발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이러한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날 출시되기는 하지만 장르 차이로 인해 ‘카잔’과 ‘인조이’는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각자의 유저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형 MMORPG에서 벗어나 슈팅이나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흥행은 더욱 다양한 도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