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전략 제품을 개발하고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자료=CJ제일제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경영 방향성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방점을 찍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 대다수가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내수 소비와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삼양식품은 26일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025년은 삼양식품의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루고자 생산량 증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산량 증대와 관련해서는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생산 현지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밀양 제2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관련해서는 “라면 외에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며 잭앤펄스 등 식물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CJ제일제당과 롯데웰푸드도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시장 확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총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 제품을 개발하고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시장 가운데 미주에서 핵심사업 중심으로 시장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사업 대형화를, 유럽에서는 외형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인재의 견학/네트워크 프로그램인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너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인도시장 확장을 추진한다.(자료=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인도시장 확장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이날 “지난해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부담액 증가 및 불경기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았다”라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도전적인 활동을 통해 더 성장하고자 했다”고 지난해 소회를 전했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여 빙과 볼륨(Volume)을 확대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함으로써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21일 제61회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2030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해외매출 비중 61%까지 확대 ▲유럽 시장 기틀 마련 및 주요 국가 성장 지속 도모 ▲해외 중심의 면·스낵사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이병학 농심 대표는 “작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을 통해 해외 사업성을 진단한 결과 비전2030을 수립하고 진행 중”이라며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률 두 배 달성을 위해 주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