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높은 투자손익에 기반해 당기순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4조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 22개사와 손해보험 32개사의 작년 합산 당기순이익은 14조1440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생보업계의 당기순익은 5조6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보험손익은 악화됐으나 이자·배당수익이 늘면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성과로 평가된다.

손보업계는 같은 기간 3.1% 증가한 8조5066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마찬가지로 투자손익은 크게 개선됐으나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은 감소했다.

생·손보업계 합산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원으로 보장성, 저축성, 변액보험에서 증가했으나 퇴직연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줄었다. 손보업계 수입보험료는 127조6045억원으로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의 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3%와 9.12%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1.08%포인트씩 상승했다.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도 운용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배당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하지만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인해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기에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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