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남구 분양단지 중에선 가장 비싼 수준의 분양가를 선보였지만 2단지가 지난해 완판된 바 있어 1단지도 흥행에 성공할 것 같다.” (포항시 남구 K 공인중개사)
고분양가에 장거리 통학 환경이란 아쉬움이 있으나 2단지와 함께 포항시 랜드마크 단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가 오는 31일 청약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들어서며 시공은 포스코이앤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담당했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인 7개동에 총 99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78㎡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84㎡A 432세대 ▲84㎡B 55세대 ▲84㎡C 126세대 ▲127㎡ 378세대 ▲139㎡P 4세대 ▲178㎡ 4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대구·경북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 타입에 따라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지정될 방침이다.
단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발생하면 해당 주택건설지역인 포항시 거주자가 우선되며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가구가 희망 시에는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 우선 배정 세대는 ▲84㎡A 15세대 ▲84㎡B 2세대 ▲84㎡C 4세대 ▲127㎡ 12세대로 집계됐다.
청약 접수는 31일 특별공급부터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접수는 각각 다음 달 1일과 2일에 진행된다. 당첨자는 8일 발표될 예정이고 정당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진다. 전매제한기간은 적용받지 않으며 입주는 2027년 9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UP) : 시청 주변 인프라와 93만㎡ 초대형 숲세권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함께 시공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1·2단지 합쳐 총 266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추후 포항시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지는 포항시 최초로 조식과 중식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론 1km 내에 다양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먼저 단지에서 700m 거리에는 포항시청과 포항시립대잠 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시청 앞으로는 대야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상권, 학원가가 자리 잡고 있다. 남쪽으로 약 600m, 도보 약 10분 위치에는 포항시 성모병원이 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까진 차량 5분이면 도착 가능해 의료 서비스와 쇼핑 시설 이용도 불편함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 중인 상생공원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93만㎡ 규모의 공원으로 초대형 ‘숲세권’ 환경을 단지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상생공원에는 국민체육건강센터와 다목적 체육관, 갤러리프라자, 아트프라자 등 다양한 부속 시설도 마련될 계획이라 문화생활 환경 역시 한층 더 상향될 수 있어 보인다.
■ 단점(DOWN) : 보행육교에도 멀리 있는 초교와 남구 최고 분양가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 단지 입주 시 초등학생 자녀는 대이초등학교로 배정된다. 문제는 단지와 대이초가 직선거리로만 1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홍보사이트에선 상생공원 내 보행육교를 조성해 안전한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성인 기준 도보 15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인 만큼 자녀가 통학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가격은 랜드마크 등극 기대 단지라 고분양가에 나왔다. 상생공원 1단지의 전용 84㎡ 타입 분양가는 5억5900만~5억8290만원 수준이다. 3.3㎡당 분양가는 1698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음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포항시 남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20만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2월 분양한 상생공원 2단지의 전용 84㎡ 분양가가 5억4390만~5억6390만원이던 것과 비교해선 약 1510만~2000만원 비싸 포항 남구 최고 수준의 분양가로 평가된다.
입주 3년 차인 포항양학신원아침도시퀘렌시아 84㎡는 지난 8일 3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포항자이 애서턴 84㎡의 분양권은 14일 4억9948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101㎡B 타입은 7일 5억8910만원에 거래됐다. 입지 조건을 고려해도 주변 신축 단지 시세보단 상생공원 1단지의 분양가가 2억원가량 높고 입주 예정 단지 중에선 더 넓은 평수와 비슷한 가격대를 선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상생공원 1단지의 청약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공급된 2단지가 비슷한 가격에 나왔음에도 평균 6.38대 1이란 경쟁률을 선보이며 완판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는 다소 비싸게 나왔지만 의료시설이 가깝고 조·중식까지 제공해줘 고령층이 거주하기 편리할 것 같다”며 “1단지의 커뮤니티나 입지, 규모 등은 포항 아파트 가운데 가히 최고 수준이라 완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