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원스톱 학세권’은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아파트로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학습 분위기 조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원스톱 학세권’은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투시도 (자료=대한토지신탁)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소재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힐’ 전용 84㎡ 실거래가는 7억4000만 원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는 바로 앞에 이음초·중·고교 등 모든 학군 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1월 기준 인천 검단신도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35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4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와 지역 평균 간의 집값 상승률의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발생한 것이다.
비슷한 입지 조건에도 학교의 거리에 따라 집값 온도 차는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1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소재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 실거래가는 14억9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1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이 단지는 반경 300m에 초·중·고 모든 학군이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반경 1km 이상 떨어진 ‘광교 웰빙타운 호반베르디움’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같은 집값 상승률이 2600만원(2.9%)에 불과했다.
원스톱 학세권은 작년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자이’는 172세대 모집에 1만93건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 거리에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센트리폴 3BL’은 611세대(모집에 1만8957건의 청약 접수가 신청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인근에 송도초, 옥련중, 옥련여고, 송도고 등의 학군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지난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며 분양 예정 단지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5동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 견본주택을 지난 14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도보권에 모든 학군이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이며 주변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원이 위치해 학습 분위기 조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은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 아파트 전용 59·73·76㎡ 총 252세대 중 196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오피스텔은 전용 68·80㎡ 76실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65~84㎡ 총 720세대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74~173㎡ 총 54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전용 39~84㎡ 총 1816세대 중 59·84㎡ 674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