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연간 매출 4조원을 넘겼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13일 자사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62억엔(약 4조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242억엔(약 1조1157억원)이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797억엔(약 72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17억엔(약 15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회사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와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적인 론칭이 연매출 4조원 돌파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에서 전년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IP(지식재산권)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가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에서는 PC 버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 매출이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감소했다.
넥슨은 안정적인 라이브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먼저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3월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을 개발 중이다.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오는 3월 27일 출시를 예고했다. ‘마비노기 영웅전’ 기반의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신규 IP 기반의 다채로운 신작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1099억~1221억엔(약 1조165억~1조1296억원) 범위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96억~354억엔(약 2741억~327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프랜차이즈와 신규 IP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