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 차단이 확산되자 국내 딥시크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부 공공기관과 기업 사이에서 딥스크 차단 흐름이 확산되자 딥시크 이용자 수는 지난 4일 7만4688명으로 급감했다. (자료=연합뉴스)
9일 연합뉴스와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0일 9만6751명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딥시크의 지난달 4주차 주간 사용자 수는 121만명을 달성하며 챗GPT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전 부처에는 보안을 우려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개인용 단말기에서도 업무 목적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앞서 딥시크는 공개 직후 챗GPT를 중국의 스타트업이 저비용으로 능가했다는 호기심에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안 우려 확산 여파로 현재는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딥시크 경계령을 내린 상태라 이용자 감소 추세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차단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이달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에 머물렀으며 감소 추이는 신규 설치 건수에서 극적으로 드러났다.
딥시크 신규 설치는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이달 4일 2만452건으로 감소했다. 행안부 자제 권고가 나오면서 28일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오픈AI의 챗GPT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60만5574명에서 이달 4일 73만9957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규 설치 건수도 2만6985건을 기록해 딥시크를 다시 추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