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경기민감주(시클리컬) 기업이 이익 바닥 탈출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상반기 업종 최선호주로 상향했다. 목표가도 5만3000원으로 상향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KB증권에서는 주택 부분 원가율 개선 여부가 건설업종 주가 상승의 주요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판단해 왔다”며 “DL이앤씨는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5200억원을 제시하면서 원가율 부진 늪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각오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DL이앤씨 작년 4분기 실적이 매출액 2조4400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DL건설의 토목 부문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 등 부정적 요소도 존재했으나 일회성 이익을 포함해 별도와 DL건설의 주택 원가율이 개선된 결과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대부분 환차익 효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올해 경영목표론 신규수주 13조2000억원과 매출액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제시했다”며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인데 수치 자체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92% 이를 정도로 높지만 주택부문 원가율 하락만으로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모멘텀 요소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플랜트 부문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가고 있음이 지나치게 외면돼 있다”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이 부각된다면 의미 있는 주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