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DL이앤씨가 지난해 270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건설 경기 침체에도 가이던스에 근접한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6일 DL이앤씨가 지난해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DL이앤씨)

DL이앤씨는 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8조3184억원, 영업이익은 270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자회사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함에 따라 18% 감소했다. 수주액은 우량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9조4805억원을 기록했다. 가이던스 대비 매출액은 97%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수주액은 각각 93%, 92%에 달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388억원, 941억원으로 확인됐다. 직전 분기 대비 20%와 13%씩 증가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며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고 있다. 주택 부문에선 잠실우성 4차와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 부문은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수력발전과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입증했다.

플랜트 부문은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과 에쓰오일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향후엔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되면서 2분기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연간 원가율도 전년 대비 0.4%포인트 개선돼 89.8%를 기록했다.

4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0.4%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원, 순현금은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 중이다. 신용등급도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목표는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부문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