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달 중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국행으로 이번에도 해외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지 주목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할 예정이다.

TPD는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2021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다. 한미일 3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매년 12월에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2월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TPD의 참석자와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전 행사에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일본대사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던 만큼 이번에도 정관계 유력 인사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롯해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와 AI 시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 연대와 수출 주도형 모델의 보완 및 내수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논의를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행사 전후로 워싱턴DC에 머물며 트럼프 정부 측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과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폴 딜레이니를 대관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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