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MBK, 미공개정보 활용 논란 격화..양측 강경 대응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2.16 08:32 의견 0
고려아연 본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출했다. MBK 측이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15일 MBK파트너스가 2년 전 투자 검토 목적으로 받은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현재의 적대적 M&A에 부당하게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측은 해당 자료에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과 기업가치 전망 등 중요 내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MBK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바이아웃' 부문은 고려아연이 언급한 컨설팅 자료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MBK는 2년 전 투자를 검토했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과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바이아웃' 부문 간 정보 교류가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MBK는 고려아연이 언급한 일본 어코디아 넥스트 골프와 중국 Car Inc 투자 건에 대해서도 "이미 투명하게 공개된 사안"이라며 각 부문의 투자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주장을 "억지 주장과 악의적 비방"이라고 규정하며, 고려아연에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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