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증가폭 4조원대..풍선효과에 2금융권 증가폭 은행권 웃돌아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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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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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전방위로 조이면서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4조원대로 축소됐다. 풍선효과가 발생한 상호금융과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은행권을 웃돌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을 분기별과 월별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4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4조2000억원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4조원대로 축소된 것이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인 9조8000억원 늘어 정점을 찍은 뒤 9월 5조2000억원, 10월 6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전방위로 조이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10월 3조9000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은 3년 만에 최대 폭이었던 2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22년 8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은행권을 웃돌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달부터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압박함에 따라 상호금융권과 카드·캐피탈사들의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전월 대비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증가폭을 경상성장률 내에서 관리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권과 2금융권 등 업권별로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연간은 물론 분기별, 월별로 제출받을 예정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은행권은 물론 금융권 전체에 대해 내년에도 분기별, 월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며 "내년 전체에 걸쳐 증가 속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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