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앞두고 롤러코스터..박스권 돌파 후 상승요인 있나?
차익실현 물량 쏟아지며 조정 국면..장기화 여부 촉각
8.8만달러 수준서 저점 확인..추가 상승 여력 긍정적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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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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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약 1억 3950만원)를 눈앞에 두고 정체되는 모습이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300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22일 1억3877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 이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27일 들어서는 1억2741만원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도 무난한 상승세를 보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더리움 가격은 496만선에 머물고 있으며 솔라나와 BNB 등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어진 급격한 상승세가 이러한 조정 국면을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과 채굴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장의 전망 역시 엇갈리는 상황이다.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쪽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현물 ETF 등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계속 매입을 하고 있는 상태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면 과잉 공급을 해소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ETF를 비롯해 기관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있지만 아직 미실현 이익이 많이 남아있어 수요-공급 간 불균형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빨리 상승해 7만6000달러(약 1억601만원)와 8만8000달러(약 1억2278만원) 사이의 거래량이 매우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일종의 공백 구간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 이 지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인근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시적 조정 국면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번 가격 상승이 미국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면 이후에는 친가상자산 정책에 따른 생태계 활성화가 이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움직였다면 취임 이후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실행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조정 국면을 잘 돌파하고 난 이후에는 긍정적인 측면들이 더 부각되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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