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경기..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
의복·섬유·신발(18.2%↓)·무점포소매(4.9%↓) 소비 감소..숙박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 소비 증가 전환
도심권만 '나 홀로 호황'.. 그 외 권역은 소비 부진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9.12.06 08:14 | 최종 수정 2019.12.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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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해보이는 전통시장이 소비경기 불황을설명해주는 듯하다. (사진=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꽁꽁 언 날씨만큼이나 서울 경기가 얼어붙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6일 ‘2019년 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이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권역별로도 뚜렷이 대비됐다. 서울 도심권은 여전히 큰 폭 증가한 반면 그 외의 권역은 소비가 부진했다.
전체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되며 소비부진이 지속되었으나, 숙박·음식점업은 9월 감소에서 10월에는 증가로 전환됐다.
전년 동월대비 소비경기지수 변동 (자료=서울시)
의복·섬유·신발의 감소폭 확대, 가전제품·정보통신의 감소 전환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의 소비가 10월에는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모든 세부 업종(숙박,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 전환으로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회복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이 소비 호조를 보이고, 나머지 권역은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동북권과 서북권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권역별 소비경기 지수 및 전년 동월대비 증감 (자료=서울시)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15.9% → 15.7%)를 유지했다.
무점포소매 및 가전제품·정보통신의 호황이 지속됐다. 음식료품·담배가 전달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1.4% → 16.2%)됐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10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부진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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