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원칩’, 국정원 공식 인정 획득..양자암호 보안칩 확산 길 열었다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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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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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양자암호 보안칩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 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해당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와 암호통신기능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저전력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SKT는 지난해 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수준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중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는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을 비롯해 기업체의 AI CCTV와 5G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KCS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HSM’은 ‘양자암호원칩’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양자내성암호)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강력한 보안성이 특징이다.
SKT 하민용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양자암호원칩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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