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31조9452억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시총 10위에 올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 의결권 확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양측의 대결이 가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총 10위에 등극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9일 15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24만2000원(18.6%) 급등한 금액이다. 이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무려 76.54% 폭등했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31조9452억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시총 10위에 올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기존 보유 자사주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되살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 회장 측의 의결권 지분은 36.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원은 위법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동시에 의결권 위임 대행사 선정 등 임시 주주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