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자영업자 대출액 71% 다중채무..연체율도 3년 새 3배↑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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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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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자영업자 71%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3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8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보면 자영업자의 71%가 다중채무자로 해당 대출잔액의 연체율이 3년 새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의 4배가량 되는 수치다.
차 의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이 중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의 대출잔액은 753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3년 전(589조9000억원)보다 약 27.8%가 증가한 금액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자영업자의 대출 중 71%가 다중채무에 해당했다.
문제는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2021년 2분기 0.56%였던 연체율이 올해 2분기에는 1.85%로 3년 새 3.3배 뛰었다. 7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0.47%라는 점을 감안하면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때 많은 부채를 떠앉은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차 의원은 “코로나19 당시 늘어난 부채와 내수침체로 자영업자들의 삶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채무조정과 폐업지원, 재취업 일자리 확대 등 다각도의 정책지원을 고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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