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부는 감원 바람..SKT·SK온 희망퇴직 실시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7 09:49 의견 0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에서 감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감원 기조가 점점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SK온에 이어 SK텔레콤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그룹 계열사들의 인력 감축이 관측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2년간 유급휴직에 들어간 후 퇴직을 결정하면 1인당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임금 구조와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비용 부담 증가가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4593억원이다. 통신3사 중 가장 높으며 국내 기업 전체로 봐도 상위 10개위권을 기록 중이다.

이에 앞서 SK온도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이전에 입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신청자들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동시에 학위과정 진학 시 2년간 학비의 50%를 지급하는 무급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SK온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따른 경영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해 1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주요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1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그룹 전반에 걸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 일정 수준의 임원 감축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