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청신호..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반 그쳐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9.19 14:3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당초 한도로 설정했던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출범 예정인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8월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SK이노베이션)

19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지난 13일까지 각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한 규모는 33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 마감일은 이날이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지난 13일로 사실상 마감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작은 것은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11만1943원)과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1.1%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합병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주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마감일인 이날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 역시 11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추가 신청은 제한적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예정대로 오는 11월 1일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SK이노베이션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 기반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이뤄내겠다”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실행하고 합병 안정화 시점 이후에는 보다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실행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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