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개미 등 터질라” 출렁이는 영풍•고려아연 주가..29% 널뛰기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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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6:02 | 최종 수정 2024.09.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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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필요한 때다. 양사의 분쟁이 자칫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잇는 탓이다.
23일 영풍과 고려아연 주식은 주당 가격 각각 40만 2500원, 72만 3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지난 13일 이후 4일 만에 하락이다.
앞서 영풍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추석연휴 후 장이 열린 19일부터 크게 상승한 양사 주가는 20일 치솟았다. 고려아연이 대항에 나서면서 지난 20일 고려아연 주가는 주당 75만3000원으로 뛰었다. 같은 날 영풍 주가도 주당 64만9000원까지 올랐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출렁이면서 MBK 측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손실을 우려했다. 고려아연 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한화, LG 등 주요 기업들과 회동했다는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진 탓이다.
MBK 측은 “만약 대항공개매수가 없다면 최근 3거래일간 80만주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개미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하락했지만 영풍과 MBK가 공개매수가로 전한 66만원보다 높은 금액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66만원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영풍·MBK가 기간 연장 없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오늘 26일이다. MBK가 25일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올린다면 종료일은 변경신청서 제출일로부터 10일 후까지로 기간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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