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상업화 ‘첫 발’..얀센바이오로부터 마일스톤 804억원 수령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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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0:24 | 최종 수정 2024.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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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유한양행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렉라자의 상업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6000만 달러(한화 약 804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측은 “마일스톤의 내용은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라며 “계약서에 의거해 60일 이내로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당시 계약상 수령액은 723억원 규모였으나 환율 조정으로 80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현지시간 기준 지난 20일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존슨앤드존슨(J&J)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되면서다.
통상적으로 신약이 승인 허가를 받은 이후 2~3개월 내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치료제의 연내 상용화도 기대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잔여 마일스톤 1조5000억원을 유한양행이 순차적으로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일스톤 수령으로 유한양행은 임직원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미리 ‘통 큰’ 성과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대비 100% 수준에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추석 상여금으로 기본급 대비 50%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렉라자 성과 덕에 성과금이 두 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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