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BIS 비율 미달 저축은행 4곳에 자본조달계획 요구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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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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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국제결제은행(BIS) 권고 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결산공시 기준 BIS 비율이 권고기준에 미달한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을 8% 이상, 자산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하도록 안내해 왔다. 이 밑으로 떨어질 경우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3%포인트 버퍼를 더한 권고기준을 두고 BIS 비율이 이 기준 아래로 내려갈 경우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이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 상상인·상상인플러스·바로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10.45%, 9.72%, 10.67%로 권고 기준을 하회했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단독 조사를 받을 수 있는데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이에 해당됐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 역시 6월 말 기준 BIS 비율은 9.01%로 집계돼 권고 기준인 10%를 하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비율이 법정 기준 밑으로 떨어진 곳은 없지만 권고 기준을 밑도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본조달계획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경영실적 공시를 취합한 결과 연체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모두 31곳으로 지난 2분기(6곳)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를 넘는 곳도 8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곳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대출 취급 감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40곳으로 전체 저축은행 중 절반에 달했다.
이에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 감소와 PF 사업성 평가 개선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상반기 3804억원 순손실을 냈다. 여신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상환능력 악화로 연체율도 전년 동기 대비 1.81%포인트 오른 8.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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