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민간중금리 취급사 감소..“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는 올라”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7.21 12: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민 금융의 대표 창구로 여겨진 저축은행이 대출 빗장을 잠근 가운데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21일 올해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보다 4곳 감소한 27개 사로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개사 감소한 27개사로 확인됐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제도로 올해 저축은행에 적용된 금리 상한은 상반기 17.5%와 하반기 17.25%다.

저축은행업권의 대출잔액은 6월 기준 2조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87억원)보단 25.3%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 저축은행은 줄었고 평균 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신용점수 501~600점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도 12곳으로 지난해보다 4곳 감소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15.04%에서 15.24%로 올랐다.

반면 신용점수 801~900점 신용자에의 평균 대출금리는 14.07%로 전년 대비 0.56%포인트 떨어졌다. 701~800점대의 대출 금리도 14.47%로 0.49%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도록 권장한 취지와 달리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업체는 줄고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간중금리대출 중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 상승과 같은 이유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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