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해외 사업 재조정..필리핀 펩시 공장 통폐합·유럽·러 수출 본격화 등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16 09:5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개선 흐름을 타기 위해 해외 사업 재조정에 나선다.

1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효율화 제고 위해 필리핀에 있는 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공장 12곳에 대한 통폐합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반기 러시아 법인 LOTTE CHILSUNG BEVERAGE RUS LLC.을 신규 설립하면서 현지 음료 수출도 확대한다.

먼저 필리핀 펩시콜라 법인에서는 루존 5개, 비사야스 4개, 민다나오 3개 등 현지 12개 공장을 통합한다.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를 거점 지역 위주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필리핀 공장의 통폐합은 효율화 제고 측면에서 계획 중인 내용으로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필리핀 펩시의 매출은 52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5.7% 성장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왔던 상황에서 다시 실적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필리핀 펩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산 ▲영업·물류 ▲관리 3개 부문으로 나눠 효율화를 진행하고 해외매출 비중을 30% 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지난 1월 연내 유럽과 러시아에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제품 최대 수출 국가는 러시아로 밀키스와 레쓰비는 현지 시장의 각 해당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매출은 3850억원으로 393.6%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113.3% 증가했다.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50여개국에 음료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출 실적은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율 조정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2분기 음료 부문 실적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해외 수출 확대로 올해 4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레쓰비와 밀키스가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당반기 중 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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