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입점 시작한 펫∙여행자보험 플랫폼..이제야 구색 갖춘 '비교 서비스'
DB손보, 펫보험 전산 시스템 구축 완료..비교∙추천 서비스 입점
여행자보험 플랫폼 참여하는 KB손보..점유율 선점효과 ‘기대’
보험업계, 대형사 입점 순항 속 접근성∙편의성 향상은 숙제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8.06 11: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각각 펫보험과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하기로 결정했다.
펫보험과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범 당시 주요 보험사가 입점하지 않아 반쪽짜리란 평가가 나왔던 가운데 두 대형 손해보험사의 참여로 서비스 구성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가 자사의 펫보험 상품을 카카오페이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했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이 이미 입점한 상태였으며 이번 DB손보의 참여로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5대 손보사가 모두 입점하게 됐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입점 상품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3개월 연기됐다. 금융당국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상품을 모두 입점하라고 중재한 결과 지난달 19일 정식 출범했다. 하지만 펫보험 시장 점유율 1, 2위인 메리츠화재와 DB손보가 빠지며 반쪽짜리 출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불참은 서비스 출범 시기가 미뤄지자 각 사의 펫보험 상품 개정 시점과 맞물렸으며 입점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소요된 탓이다.
실제 DB손보는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후 곧바로 플랫폼에 입점했다. 시스템 관련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플랫폼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는 카카오페이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펫보험 비교 시 DB손보의 상품도 나오고 있다.
DB손보의 펫보험 입점에 앞서 KB손보는 네이버페이에서 선보인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 손보사 중 최초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KB손보의 참여가 확정되면서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총 7개의 보험사가 입점하게 됐다.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지난달 19일 출범했으나 플랫폼 이용에 들어가는 수수료율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결과 빅3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가 빠진 체 시작했다. 당시 대형 손보사들은 네이버페이가 제시한 매출액 9% 수수료가 금융당국의 방침을 넘어가는 수준이라 입점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KB손보도 출시 초반에는 입점을 보류했으나 고객 모집에 있어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 비교·추천 서비스에 발 빠르게 입점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보사들의 플랫폼 입점이 진행되면서 반쪽짜리에 불과했던 비교·추천 서비스의 활용도가 향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비교·추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한 활로가 열렸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시장을 주도하는 보험사의 상품과 다른 보험사의 상품 대조가 플랫폼을 통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편하게 보험을 비교한다는 의미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특히 펫보험 플랫폼에선 시장 선두인 메리츠화재가 3분기 상품 개정 후 서비스에 입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비교군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여행자보험에선 경쟁사의 입점이 진행됨에 따라 아직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은 손보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B손보가 먼저 입점을 결정했고 네이버페이가 협상 창구를 열어둔 만큼 경쟁력과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추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사가 속속 참여하면서 출시 초반과 달리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제 막 선보이기 시작한 만큼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 개선 차원에서 제휴 보험사와 편의성을 늘리는 보완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