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나선 티맵..이동수단 사업 접고 ‘슈퍼앱’ 전환 집중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8.01 13:29 | 최종 수정 2024.08.01 17:01 의견 0
(자료=티맵모빌리티)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티맵모빌리티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사업 재편에 나선다. 그동안 이동 수단을 중심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지만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수익성 중심에 테크 분야에서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가 우티 지분 매각에 이어 법인 대리운전 사업(굿서비스)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더불어 보유 중인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 도 전량 매각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비행기-현지 우버 택시를 하나의 앱으로 묶겠다는 취지로 두 곳의 버스회사를 인수했다. 그러나 별다른 시너지를 보지 못하고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외연 확장보다 '내실 경영'을 앞세운 SK그룹 기조와도 일치한다. IPO 시한이 다가오면서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 리무진 인수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JS PE)가 나서 티맵모빌리티의 모회사인 SK스퀘어와 협상 중이다.

JS PE의 인수 가격은 양 사 지분을 합해 총 2000억원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미래에셋PE 등으로부터 2022년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를 각각 650억원과 531억원 등 1181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2년여만에 약 800억원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매각에 나선 굿서비스 매각 금액은 150억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티맵모빌리티)

매각에 성공할 경우 티맵모빌리티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된다.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이번 사업 재편과 서비스 고도화는 이동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의 장소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인 '비즈 플레이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 플레이스는 사업장 위치나 운영시간, 메뉴 등 정보를 사업자가 직접 등록·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도 일부 사업장은 정보가 표시되지만, 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티맵이 일일이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기 어렵다. 론칭 일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음달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티맵 이용자 편의성 증대와 더불어 그간 내비게이션에 국한됐던 플랫폼 이미지도 변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소 데이터가 과거보다 세부적으로 누적되는 만큼 일반 이용자, 사업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추후 다른 지도, 길 안내 서비스처럼 추가적인 B2B 사업 연결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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