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성장 걸림돌 된 우티..글로벌 브랜드만으로 국내 성공 어려워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6.19 15:27 | 최종 수정 2024.06.20 07:36 의견 0
수입자동차에 적용된 티맵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2026년까지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745억원이던 매출은 3년 동안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한다. 2025년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티맵이 야심차게 투자한 합작회사 우티가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마다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우티를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티맵은 지속적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면서도 지분 매각 등 회사 존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티맵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보다 43% 증가한 2918억원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20~30% 이상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2021년 745억원이던 매출은 3년 동안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흑자전환은 과제다. 지난해는 당기순손실은 371억원으로 전년보다 1237억원 줄었다.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약 791억원, 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고정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티맵의 수익성 지표가 상승세를 탔지만 우티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티맵의 시름이 깊다. 우티는 출범 첫 해 4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2년과 지난해 매출은 각각 -129억8626만원, -95억5837만원이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맵이 보유한 우티 지분의 장부가액은 2021년말 기준 863억여원에서 2022년말 287억여원으로 대폭 줄어든 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0원'으로 떨어졌다.

순자산은 1년 사이에 304억여원에서 32억여원으로 270억여원이 공중분해됐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앱 활성 이용자 수는 1169만 2000여명 수준이다. 반면 우티 앱 이용자 수는 44만7000여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만으로 국내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택시업계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이고 우티는 한국의 현행법이나 택시업계 진입에 대해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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