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 최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며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7월 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6일차인 7월 8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서양권 이용자의 주 사용 플랫폼인 콘솔을 제외한 지표로, PC보다 콘솔 이용자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 성과는 더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개발 경험과 장르 인지도가 적은 한국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신작의 비중이 적은 장르 특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K-게임’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4주차를 맞이한 현재도 이용자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탄탄한 기본기와 차별점 완비
루트슈터는 슈팅과 RPG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콘텐츠다. 슈팅, 액션, 캐릭터, 협동 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지속적인 플레이의 동기와 몰입감을 제공하면서도 게임 플레이의 지루함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개발 난도가 높은 장르로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장르의 본질에 충실함과 동시에 화려한 액션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움직였다. 돌격소총, 런처 등 11종의 총기 클래스를 사용해 호쾌한 건플레이를 선보이고 ‘그래플링 훅’으로 자유도 높은 이동기를 사용하거나 적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등 호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19종의 ‘계승자(캐릭터)’ 또한 가장 호평 받는 요소다. 각기 다른 스킬과 특성을 보유한 ‘계승자’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고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꾸밀 수도 있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에 특정 능력을 추가하는 560여 종의 ‘모듈’을 통해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자유도 높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했다.
■ ‘개방형 개발’로 완성도 제고
이용자 친화적인 개발 방향성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를 이끌어낸 주 요인 중 하나다. 넥슨게임즈는 개발 초기부터 개발자 노트와 데브톡 영상을 통해 개발 방향성을 안내해왔다. 주요 항목의 경우 세부적인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며 미흡한 점을 지속 보완해 왔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2022년 10월에 진행한 첫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총기 사운드, 최적화, 이동, 모션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2023년 9월 실시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는 슈팅 액션, 콘솔 최적화, 캐릭터 매력도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약 2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얻은 약 11만건의 이용자 피드백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체계적인 개선,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용자 신뢰 또한 확보했다. 정식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는 게임 세계관, 엔드 콘텐츠, 성장 전략 등 세부 콘텐츠도 소개하며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을 선보였다.
■ 10년 이상 서비스 목표..안정적인 운영에 집중
실제로 지난 18일 패치 이후 다수의 해외 이용자들은 게임의 빠른 개선에 대해 극찬했다. 관련해 넥슨은 이용자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퍼스트 디센던트’ 서비스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선을 통한 완성도 제고는 물론, 시즌제 운영과 매달 진행하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RPG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31일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신규 계승자 ‘얼티밋 밸비’와 ‘루나’, 거대 보스 ‘글러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 말에는 시즌1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한다. 이 외에도 신규 던전 콘텐츠와 메인 스토리, 계승자 전용 스토리 등 더욱 고도화된 즐길 거리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개발진은 앞으로도 이용자 분들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소중한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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