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해 1분기 지급여력 8.6%P 떨어졌다..운영리스크 제도 강화 영향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7.12 08:13 | 최종 수정 2024.07.12 08:1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른 운영리스크 제도 강화 등으로 요구자본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1분기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23.6%로 전분기(232.2%)보다 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요구자본이 가용자본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악화했다.
먼저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2.8%로 전 분기 대비 10.0%포인트 떨어졌고 손해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4.7%로 6.7%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 자본은 26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17조2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주식 위험 등 시장 위험이 증가했고 올해 3월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운영리스크 하위 위험으로 실제 보험금 등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적립 기준을 마련해 3월부터 시행 중이다.
1분기 말 생보사 K-ICS 비율은 NH농협생명(384.0%), 메트라이프생명(356.3%), 라이나생명(344.1%), KB라이프(303.8%) 등이 300%를 넘겼다. 또 교보플래닛(282.6%), DB생명(270.8%), 신한라이프(241.4%), 교보생명(238.9%), DGB생명(236.8%) 삼성생명[032830](212.8%), 흥국생명(211.6%) 등도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에선 카카오페이손해보험(2179.7%), 신한EZ손해보험(401.6%), 미쓰이손해보험(340.5%), NH농협손해보험(318.1%), ACE손해보험(302.6%) 등이 300%를 넘었다. 이어 대형 손보사인 삼성화재(280.1%), DB손해보험(229.6%), KB손해보험(202.4%), 메리츠화재(226.9%)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2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