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알리와 매각 논의 “사실무근”..투자업계는 내달 예비입찰 전망

홈플러스 “알리와 인수 관련 논의 사실 아냐”
실적 개선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관심 높아
투자업계, 홈플러스 내달 예비입찰 진행 전망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17 11:56 의견 0

홈플러스가 알리와 MBK파트너스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논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자료=홈플러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관련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알리와 MBK파트너스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논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각을 검토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알리 익스프레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아직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구체적인 것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의 홈플러스 인수설은 알리익스프레스 본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홈플러스 강서본점을 찾아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 홈플러스 임직원 등과 논의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되면서 비롯됐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1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알리와의 인수 관련 논의는 없었다. 다만 매각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 홈플러스는 지난해 리브랜딩을 거치며 턴어라운드를 맞고 있다.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 총 매출은 6조 931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3309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익 역시 전년대비 약 608억원 개선됐다.

지난 5월에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총 3개 사로 이루어진 대주단과 3년 만기 조건으로 총액 1조 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에 합의하면서 자금경색도 일부 해소했다.

홈플러스의 전사적 실적 개선에 점포 기반 맞춤 배송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성장세를 타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투자업계는 다음 달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예비입찰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국내외 유통 및 이커머스를 비롯해 투자운용사 10여곳이 입찰에 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홈플러스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통기업 및 여러 이커머스 유통기업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매각을 검토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예비입찰이나 인수 제안에 대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경쟁력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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