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선’, 4번째 만에 지구 궤도비행 후 귀환 성공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07 09:4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시험 비행 만에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번 성공으로 인류가 화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고 머스크의 우주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타십은 6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타십 발사 모습 (자료=연합뉴스)

이후 발사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스플래시 다운), 폭발 없이 약 70분간의 여정을 마쳤다.

슈퍼 헤비도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착륙 연소에 성공하고 멕시코만에 연착륙해 발사 후 약 8분 만에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스플래시다운 성공! 전체 스페이스X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스타십의 흥미진진한 네 번째 비행 테스트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바다에 착수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는 도달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네 번째 시도에서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 지난 3월과 같은 폭발은 없었지만, 스타십은 상당 정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많은 타일(tile)이 손실되고 플랩(falp·덮개)이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각각 약 4분과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지난해 두 차례 시험 비행과 48분간 비행한 지난 3월 세 번째 시도와 달리 이번엔 약 70분간 여정을 마쳤다.

또 앞선 세 차례 시험비행이 모두 폭발로 끝난 것과 달리 이번 비행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스타십이 일부 파손됐지만 폭발 없이 바다에 연착륙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의 거대한 스타십은 우주로 날아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살아남아 머스크의 우주선 상용화를 향한 여정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AP 통신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머스크가 인류를 달에 이어 화성으로 데려가기 위해 궁극적으로 이 로켓을 재사용하려는 계획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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