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정상화 시동..채권단, 출자전환·대출상환 유예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4.18 16:55 | 최종 수정 2024.04.19 06:34 의견 0
설명회장 향하는 태영건설 채권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KDB산업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을 채권단에 공유했다.

18일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언은행은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열고 실사결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 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을 토대로 실사법인(안진, 삼일)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손익, 유동성)을 검토한결과, PF사업장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 및 준공함으로써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 100대1로 감자 ▲워크아웃 전대여금(4000억원)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 100% 영구채 전환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의 필요성 및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무담보채권의 50%인 2395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잔여 50%는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한다.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은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산은은 이 같은 기업개선계획을 오는 19일 전체 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하고 오는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예상을 벗어나는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해결하고 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 현재까지 3349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자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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