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 진행 자신감..“부족 자금 확보하며 워크아웃 진행 중”
27일 태영건설 PF 사업장 절반 처리 계획 제출 지연
산업은행, 남은 사업장 제출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 문제 없이 진행 중”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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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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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 진행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태영건설은 실사 기간 내 부족한 자금 등을 확보하며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는 은행권이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후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골프장을 매각하며 1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2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4000억원을 승인받아 실사 기간 내 필요한 자금이 마련됐고 그룹 지원으로 유동성도 확보 중이다”라며 “현재 워크아웃은 실사를 받으면서 전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 부도와 부동산 프로젝트(PF) 사업장 처리 계획 제출 지연에도 워크아웃 절차 진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에는 태영건설이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60억원의 기업어음이 절차상 부도 처리됐다. 태영건설은 기업어음 특성상 만기 연장을 할 수 없어 부도 처리에 협의한 것으로 워크아웃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27일에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 중 절반에서 사업장 처리 계획 제출이 지연됐다. 본래 KDB산업은행이 요청한 처리 계획 제출 기한은 지난 10일까지였다. 이후 제출 요청 기한이 15일 연장됐다.
산업은행은 사업장별로 내용과 처리 방안 속도가 달라 대주단 의사결정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기한 내 미제출한 사업장도 향후 계획 상 제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PF 대주단 앞으로 요청했던 기한 내로 처리 방안이 제출되지는 못했지만 미제출한 사업장에 대해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며 “해당 처리 방안이 담긴 기업개선계획안이 4월 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 무리 없이 제출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정주 연구원은 “기업어음 부도·PF 사업장 처리 계획 제출 지연 등이 불안 요소인건 맞다”면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대주단 사이에서 가장 주요한 금융사인 산업은행이 주도해서 어떻게든 끌고 갈거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현재는 태영건설이 아닌 다른 건설사들의 PF 문제를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태영건설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수주 물량이 많았기에 다른 건설사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올해 중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내년까지도 시장이 계속 불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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