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앞둔 무신사, 에스엘디티도 적자 폭 줄이며 수익성 개선 속도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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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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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신사가 전년대비 4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룬 반면 일부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무신사는 9일 지난해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무신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액이 약 8830억원으로 전년대비 3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0.17% 상승한 9931억원이다. 무신사 별도 기준 내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는 올해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2023년 약 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이 대거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비용으로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기준으로는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솔드아웃 전개를 위해 분할한 에스엘디티의 영업적자 288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물류시스템 확장에 적극 투자하면서 무신사로지스틱스도 91억원 적자를 냈다.
더불어 지난해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 원을 비롯해 인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별도 기준으로 1042억원을 기록하며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무신사 별도 기준 EBITDA 마진율은 12%다. 2022년 당기순손실 67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연결 기준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022년 724억 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
무신사는 최근 창업자 조만호 총괄대표의 복귀와 더불어 새롭게 단행한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2년 420억원에 달했던 에스엘디티 영업적자를 지난해에 288억원까지 줄이며 신사업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4.45% 성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는 신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에서 체계적인 계획하에 비용 효율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2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에서도 무신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무신사와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등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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