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그룹 모녀 손 들었다.. 캐스팅보터는 소액주주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27 11:12 의견 0

한미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미궁으로 빠졌다(자료=한미그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그룹 모녀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두 아들 사장단의 손을 들며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 두 아들 사장단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국민연금이 약 7%의 지분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통합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팽팽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회 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하고, 그외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결권은 모녀 측에 유리해졌다. 임종윤·임종훈 사장단은 신동국 회장의 지분과 발행 주식을 포함해 40.6% 지분을 확보했으나, 국민연금이 모녀의 손을 들어주면서 밀리게 됐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지분 총합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한미사우회 등 우호 지분 35%에 국민연금이 더해지면서 43% 가까이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결국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앞서 2월 OCI의 통합에 반대하는 탄원서까지 낸 소액주주들로 있어 송 회장과 임 사장 모녀가 제시한 통합의 향방은 여전히 미궁이다.

국민연금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안(자료=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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