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려아연 지지..배당금 사수·최윤범 사내이사 재선임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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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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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상정한 원안들이 대부분 통과됐다. 특히 최윤범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신성장동력인 미래소재 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
고려아연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도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 일부 변경안, 이사·감사 선임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 등을 상정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맡았다.
핵심 쟁점 중에 하나였던 배당안은 고려아연이 최초 상정한 주당 5000원을 결산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1호 의안이원안대로 통과됐다. 참석 주주의 61.4%가 고려아연 측이 제시한원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특히 캐스팅보트로서 큰 관심을 받았던 국민연금도 원안에 찬성했다.
주주총회에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해 서스틴베스트와ISS, 그리고 국내기관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 등 대표적인 국내외 의결권 자문 기관들이 모두 고려아연이 제시한 중간배당금 1만원과 기말결산배당금 5000원 배당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영풍은 ‘주주권익 침해’ 논리를 앞세워 고려아연의 배당안에 반대하며 기말결산배당금 1만원을 요구해왔다.
정관 일부 변경의 내용을 담은 2호 의안의 세부 안건들은 모두 통과됐다. 그러나 주식 발행 및 배정 표준정관 도입을 위한 2-2호 의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요건을 변경하는 안은 부결됐다.
고려아연 측은 “상장사협의회가 권고하고 영풍을 포함해 97%에 달하는 상장사가 도입한 표준 정관을 도입하는 안건이 과반을 넘는 주주들의 찬성에도 특별결의 요건을 넘지못해 부결됐다”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계관계자는 “고려아연 주총의 주주 참석율은 평균 90%에 못미친다며, 정관 변경안에 반대해온 영풍과 장씨 일가의 반대만으로도 사실상 안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이로써 최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ESG경영 전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 회장은 “국내외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전기료, 원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기존 제련사업과 신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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