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이사 보수 삭감..경영효율 촉구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03 15:45 의견 0
삼성SDS 잠실 캠퍼스 (자료=삼성SDS)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이사 보수한도를 삭감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감액하는 안건을 올린다.

장기성과 보수한도는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이사의 수는 지난해와 같은 11명이다.

삼성전자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2020년 550억원에서 2021년과 2022년 41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80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도 한도금액에 변화에 따라 증감을 반복했다. 2020년 337억원에서 2021년 323억원, 2022년 22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26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SDS도 이사 수를 작년 9명에서 올해 7명으로 줄이고 보수 총액 한도도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감액한다.

LG그룹은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LG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감축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사 수는 작년과 동일한 7명이다. 국내외 경기 회복 둔화와 연결 손익 감소 등이 반영됐다.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SK텔레콤은 이사 수가 작년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어났지만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오히려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인다.

SK스퀘어는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고 보수 총액 한도는 작년 12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HD현대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사 보수 한도 삭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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