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 경기 회복기..올해 최저점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03 15:17 의견 0
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지난해에 비해 주택경기 경착률 우려가 완화됐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중 주택 경기가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현장 의견이 반영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문가들의 74%가 전국 주택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 우려는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전문가가 95%에 달했지만 올해는 74%로 21%포인트 축소됐다.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도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보고서가 진단한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는 공급과 금리다.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올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하고 심층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올해가 주택 매매시장 경기의 최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8%에 그쳐, 늦어도 내년까지는 주택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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