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조직개편 속도..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발표 임박

이르면 27일~28일 사장단 인사 발표 가능성 무게
삼성전자 및 계열사 사장 일부 퇴임 통보 전달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1.26 14:27 | 최종 수정 2023.11.26 15:30 의견 1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르면 27일 발표한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비롯한 조직 개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7일이나 28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어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이 단행된다.

회사 측은 인사를 앞두고 퇴임 대상인 삼성전자 및 계열사 현직 사장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인사 시기는 통상 12월 초다. 지난해에는 12월 5일 사장단 인사, 6일 임원 인사가 진행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반도체 및 가전 사업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평년보다 서둘러 조직을 쇄신하고 체제를 재정비해 내년 준비에 나서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인사인 데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은 만큼 인사·조직의 쇄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노태문 사장을 모바일(MX)사업부 대표이사로 선임해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의 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 선고가 내년 초로 예정돼있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에 따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회장 거취도 주목된다. 투톱 체제 유지와 안정 기조가 반영될 경우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 체제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구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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